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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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윤덕여 감독(58)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019프랑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3전 전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민지(26·수원도시공사)가 18일(한국시간) 노르웨이와 3차전(1-2 패)에서 터트린 골이 유일한 득점포가 됐다.
북한 원정까지 경험하며 오른 본선이었으나 족적은 초라했다. 속출한 부상으로 풀 전력을 꾸릴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허술한 지원은 더 안타깝다. 등록선수 등 열악한 저변은 차치하고도 과제가 산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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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기회도 부족했다. 대표팀이 본선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4월 이후 실전은 3회에 불과했다. 그나마 두 경기 스파링 파트너가 동일했다. 전력 강화를 위해 꾸준한 평가전 기회를 부여해야 하는데 지난 연말 A매치를 갖자고 칠레와 중국 등이 먼저 접촉해왔음에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우리가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지원스태프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은 의무진만 8명(마사지 5명, 닥터 3명)에 달하고, 다양한 역할의 스태프 9명이 항상 선수단과 동행한다. 친선경기든, 국제대회든 거의 차이가 없다. 한 축구인은 “말뿐인 지원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여자대표팀은 12월 부산에서 개최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선 뒤 내년 2월 2020도쿄올림픽 예선에 참가한다. 한국여자축구는 올림픽 본선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