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행정사무감사는 법적 의무라 불가피…추후 일정은 협의” 野 “모든 의사일정 보이콧…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추진”
성남시의회 야당 의원들이 판교부지 매각 안건 기습처리의 무효를 주장하며 본회의장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 News1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성남시의회 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경기 성남시의회 민주당이 판교구 청사 예정부지 매각 안건을 기습 처리한 것에 반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의회 본회장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상임위원회를 단독으로 운영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야당의 상임위 복귀를 촉구하고 있지만 야당은 오는 26일까지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보이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행정·교육·체육, 경제·환경, 문화·복지, 도시·건설 등 4개 상임위원회를 열고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예정된 행정사무감사는 진행하되 2018년 회계연도 결산 승인, 올해 2차 추경예산안 심의 등 추후 일정은 야당 및 소속 의원들과 협의를 거쳐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야당은) 시집행부와 여당 탓만 하지 말고, 시민의 행복을 위해 시의회를 정상화해 함께 발전적인 의회를 만들기를 바란다. 행정사무감사장으로 즉각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야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향후 모든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고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26일까지 야간에는 소수인원, 주간에는 의원 대부분이 농성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본회의장 점거를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야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안건 의결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환경위는 11일 오후 민주당 소속 서미경 간사 주재로 회의를 진행해 의사봉을 뺏고 뺏기는 몸싸움을 벌이다 서 간사가 의사봉을 두드리는 것으로 안건을 가결했다.
앞서 지난 7일 경제환경위원회에서는 판교청사 부지 매각 안건을 심의하던 과정에서 한국당 소속 안광환 위원장에게 민주당 윤창근 의원이 물컵을 던진 것이 계기가 돼 폭력시비가 일었었다.
이후 민주당과 한국당은 지난 10일 상대 당에 책임을 전가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는 등 네 탓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시는 판교구청사로 예정됐던 분당구 삼평동 일반업무시설용지 2만5719㎡를 매각하기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을 이번 시의회 정례회에 제출했다.
시는 해당 부지에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매각 대금으로 청사 대체부지 및 학교 부지 등을 매입해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안건을 제출했다.
하지만 야당은 졸속 매각이라는 지적과 함께 특혜 우려 등을 제기하며 반대해 왔다.
(성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