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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화학 공장 폭발에 ‘비상사태’ 선포…79명 부상·1명 중태

입력 | 2019-06-02 07:49:00

화학공장 밀집 지역에서 폭발 발생
공장 직원·주민들 피해…15명 입원




화학 공장이 밀집한 러시아 중부 니줴고로드주(州) 제르진스크에서 1일(현지시간) 폭발 사고가 발생해 79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건물 180여채가 파손됐다.

타스통신, 인테르팍스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제르진스크 외곽 TNT 공장에서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세 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

사고 여파로 주택 등 주변 건물 180채의 유리창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제르진스크 시당국에 따르면 피해 범위는 사고 지점에서 3㎞ 반경에 이른다.

공장 직원 38명과 지역 주민 41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15명은 심각한 부상으로 입원했으며 이들 중 한 명은 중태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는 공장 관계자를 인용해 폭발이 발생한 공장은 현지 방산업체 ‘크리스탈’에 소속된 곳으로 고성능 폭약을 생산·저장하는 곳이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또 폭발 당시 공장에 5명이 머물고 있었으나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 관계자는 “부상자들 대부분은 경미한 상처를 호소했다. 일부는 파편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부상자 중 아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당국은 폭발에 이어 발생한 화재로 공장 내 400㎡ 면적 시설과 인근 숲 400㎡가 불탔다고 발표했다.

제르진스크 시당국은 도시와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드미트리 크라스노프 부주지사는 폭발 사고 후 2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관련 정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조사 당국은 안전규정 위반을 폭발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제르진스크는 인산비료·질소비료·합성섬유·플라스틱·농약·수지 등의 화학 공업이 발달한 도시다. BBC는 제르진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화학 오염이 심한 도시 중 하나라며 지난 8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