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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시작 때 스포츠음료… 중간에 허기지면 과일-선식

입력 | 2019-05-24 03:00:00

[골프&골퍼]골프, 잘 먹고 잘 마셔야 순항
수분 뺏는 커피 등 카페인 피하고 식사는 티오프 2시간 전이 적당




18홀 골프 라운드를 하면서 적절한 수분 및 영양 섭취를 해야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경기 도중 바나나를 먹고 있는 이번 시즌 KLPGA투어 상금 선두 최혜진(왼쪽 사진). 김지현은 수시로 물과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박태성 작가 제공

김지현(28·한화큐셀)은 19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까지 5일 동안 117홀을 돌아야 했다. 강행군 도중 그는 수시로 녹색 음료를 마셔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아미노산 제제인 에너지 음료 바이오스틸이었다. 김지현은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어 자주 챙겨 마신다”며 “허기를 느끼면 방울토마토, 참외, 사과 등 계절에 맞는 과일을 먹는다. 대회 때는 과일 말고 다른 건 잘 안 넘어가 찾지 않는다. 전반 9홀이 끝나면 선식 또는 프로틴(단백질)을 섭취한다”고 말했다.

보통 4시간에서 길게는 6시간 가까이 걸리는 골프 라운드는 틈나는 대로 잘 먹고 잘 마셔야 힘도 쓰고 집중력도 발휘할 수 있다. 한 타에 울고 웃는 건 프로 선수뿐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도 마찬가지다. 오랜 시간 야외 활동을 하려면 기초 체력과 지구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수분과 음식물을 적절히 섭취해 주는 게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중앙대의료원 김돈규 재활의학과 교수는 “날씨가 더울수록 물과 함께 미네랄을 보충해 줘야 체내 전해질 결핍을 막을 수 있다”며 “수분은 몸이 지쳤다고 느끼기 전에 공급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라운드 시작할 때 이온음료 등 스포츠 드링크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당분의 섭취는 젖산과 같은 피로물질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늦출 수 있다. 전문가들은 100% 오렌지 주스처럼 고농도의 탄수화물 용액은 오히려 체액 보충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 2.5% 미만 농도의 탄수화물 용액을 추천한다. 달착지근한 정도의 당분이 들어 있는 음료수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이뇨 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수분을 몸에서 더욱 빠져나가게 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지나친 섭취를 피해야 하는 이유다.

프로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대회 기간 배탈이나 식중독 우려가 있는 날음식을 피하고 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짠 음식이나 찌개도 멀리한다.

이번 시즌 KLPGA투어 상금 1위 최혜진(롯데)은 “경기 중 물과 아미노산 드링크를 번갈아 많이 마신다. 9홀 턴할 때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먹는다”고 말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조아연(볼빅)은 “경기 도중 당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수분 보충과 체력 보강을 하기 위해 음식물을 자주 찾는 편이다”라며 “요즘은 아보카도나 망고 주스를 즐겨 마신다”고 전했다.

가능하면 식사는 티오프 2시간 전에 하는 게 적당하다. 백민의원 김창열 원장은 “라운드 전 해산물이나 토스트 빵 등 소화가 잘되는 메뉴가 좋다”며 “라운드 도중 간식으로는 꿀, 엿, 잼이 든 과자나 건포도, 양갱, 미숫가루 등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