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한 상반된 발언이 여야 간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당 미세먼지특별위원회 소속인 성일종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6년 말 16만GWh에 달하던 원전 발전량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 이후 2018년 말에는 13만GWh로 줄었고, 2016년 30%였던 발전 방식 별 점유율도 2018년 23.4%로 떨어졌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통계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원전 발전량 부족분을 석탄 및 LNG 등 화석연료 발전량으로 충당했기 때문에 더 줄일 수 있었던 미세먼지 발생량이 늘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했다.
성 의원은 이어 이해찬 대표가 “석탄 발전량이 감소했다”고 한 데 대해서도 “올해 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등으로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일시 중단했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가 유리한 자료만 인용해 야당 대표의 고언을 마치 가짜뉴스 인냥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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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 발언을 거론하며 “전혀 사실과 다르다. 잘못된 사실로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 다시는 없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원전 이용률은 올해 1분기에 75.8%까지 오히려 늘어났다. 작년보다 3~4% 정도 늘어나고 있고, 석탄 발전량은 오히려 10%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