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버닝썬 사건 수사 다시 해야…민갑룡·원경환 책임지고 사퇴”

입력 | 2019-05-17 12:02:00

여성단체 “핵심인 ‘경찰 유착’ 규명 안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18개 단체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클럽 ‘버닝썬’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를 규탄하고 나섰다. 2019.5.17/뉴스1 © 뉴스1


여성단체들이 클럽 ‘버닝썬’ 수사 결과에 책임을 지고 민갑룡 경찰청장과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사퇴하는 한편 수사를 전면 재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18개 단체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경찰이 수사를 통해 Δ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를 비롯한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 Δ경찰과 버닝썬 간의 유착 관계가 없었다고 판단한 점 Δ‘경찰총장’ 윤모 총경의 청탁금지법·뇌물죄에 대해서도 혐의 없음 판단을 내린 점 등을 문제삼았다.

이들은 “경찰 152명이 매달려 3개월 넘게 진행한 수사에서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같은 수사결과를 내보낸다는 것은 앞으로도 여성착취를 방조하고 협조하겠다는 의미를 가진 선언”이라고 규탄했다.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대표는 “버닝썬 게이트는 여성착취에 기반해 불법 이득을 취득해 온 성산업 카르텔 부정부패의 대표적 사건”이라며 “(경찰이) 명운을 걸었다고 하니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내용이 나올 거라고 기대했는데 이 수사 발표가 과연 최선인가”라고 지적했다.

김수희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부장 역시 “(버닝썬 사건이) 얼마나 무거운 범죄인지에 대해 엄중한 공권력의 경고가 있어야 한다”며 “불법 성산업 카르텔의 공권력 유착에 대해 책임자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국가 기구인 경찰은 여성에게 일어난 성폭력 문제를 성역을 가리지 않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강력한 공권력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경찰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