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엔날레 전시중인 최비오 작품을 관람객들이 토론하며 감상하고 있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최고의 국제미술전시회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전에 초대된 최비오(Vio Choe)작가의 전시가 지난 11일 시작했다.
개막 첫날부터 지구촌 최고 미술축제답게 수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이곳은 '퍼스널스트럭처(Personal Structure)'라고 명명한 특별전이 열리는 전시장 팔라조 벰보이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0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며 이곳에는 쟈르디니 중앙관, 아르세날, 특별전등으로 구분되고 올해 특별전 전시장인 팔라조 벰보에는 한국의 서양화가 최비오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같은 베니스 현장의 뜨거운 반응과 관심 덕분인지 최비오의 전시관은 개막 첫날부터 수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으며 이 모습은 한국미술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떨치는 것이며 동시에 같은 한국인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최비오 작가가 참가하는 특별전인 ‘Personal Structure’전은 비엔날레 측이 공인하는 전시로 네덜란드 비영리재단인 글로벌 아트페어재단(GAAF)과 유럽피안 컬쳐센터(European Cultural Centre)의 주관아래 전세계의 유망 작가들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하며 이곳에서 지금까지 회화부분으로 특별전에 참여한 한국 작가는 이우환등 3명 정도이다.
자신만의 체계적인 우주관을 구축하고 있는 최비오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인간과 우주의 연결성을 주제로 하는 ‘Universe in my mind’, ‘Super String’ 그리고 ‘Blue note of creator’라고 명명한 회화작품 3점을 전시하고있다.
한국에서는 ‘Happy cell’ 등 세포 시리즈로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는 ‘우주시리즈’로 알려져 있는 최비오 작가가 이번 비엔날레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많은 미술인들도 주목하고 있다.
최비오 작가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팔라조 벰보 전시장 전경
그는 자신의 작가노트를 통해 "언어는 우리의 생각을 3차원적 시간의 공간 안에서 생각하도록 제한한다. 나는 언어로 생각하기 이전에 원천적으로 내 안에 내제되어있는 잠재의식을 통해 나를 표현하기에 내 그림을 언어나 말로 설명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이유는 보는 이들마다 전부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그것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