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성 인스타그램
배우 한지성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을 향한 동료 배우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지성과 영화 '원펀치'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최규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8일 "모든 게 다 꿈이길. 언니 이제 편안히 잠들어. #고맙고 #사랑해 #한배우"라고 글을 적었다.
탤러런트 이시강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한지성 배우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항상 밝고 열심히 한 멋진 배우였다. 너무 슬프고 속상하다. 믿어지지가 않는다. 기도 많이 해달라"고 애도했다. 두 사람은 SBS '해피 시스터즈'에 출연했다.
당시 한지성의 벤츠 차량은 편도 3차선 도로의 2차로에 비상등을 켜고 정차했고, 조수석에서 한지성의 남편이 먼저 내려 길가 화단으로 이동했다. 이어 약 10초 후 운전석에서 한지성이 내려 차량 트렁크 쪽으로 가서 허리를 두번 숙이고 좌우로 몸을 비틀었다. 그 직후 뒤따라오는 택시와 올란도 차량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한지성의 남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보고 차량에 돌아오니 사고가 발생했다"며 "한지성이 왜 하차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A 씨가 화단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으나,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에 소리가 녹음되어 있지 않아 사고 당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와 올란도 운전자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