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상 일 ‘스트레스’ 느껴…월 소득 300만원 미만이 ‘절반’ ‘2018 서울서베이’ 결과…“계층이동 가능성 낮아”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를 찾은 시민들이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19.5.6/뉴스1 © News1
서울시민의 정치적 성향은 진보(36.1%), 보수(32.0%), 중도 (31.8%) 순으로 나타났다. 아내가 주로 집안 일을 책임진다는 직업인의 응답이 60% 넘게 나왔다.
‘우리사회에서 내가 노력하면, 나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라는 응답이 더 높게 조사됐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8 서울서베이’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서울시민의 정치적 태도는 진보(36.1%), 보수(32.0%), 중도 (31.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50대 이상부터 보수 성향 비율이 높고 학력별로는 중졸이하와 고졸에서 보수라는 응답이 많았다.
직업인 가구의 집안 일은 아내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약간 돕는 정도가 60.3%로 가장 높았다. 임시 및 일용근로자(33.2%)와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32.4%)에서는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는 비율이 높고 상용근로자(18.2%)는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나눠하고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계층이동 가능성(우리사회에서 내가 노력하면, 나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은 ‘가능성이 낮다’(27.7%)는 응답이 ‘가능성이 높다’(24.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과 소득이 낮을수록 ‘낮다’ 비율이 높았다.
직업인의 근로(사업) 소득은 절반 이상(54.6%)이 300만원 미만이며, 구간별로 200~250만원(20.1%)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직업 만족도는 6.02점으로 ‘다소 만족’ 수준이고 고용형태별로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6.64점)가 가장 만족도가 높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5.15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유형별로는 화이트칼라(54.8%), 블루칼라(34.0%), 관리/전문직(11.0%)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인의 고용 형태는 상용근로자(72.9%), 임시 및 일용근로자(11.0%),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9.8%)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 시간은 주로 전일제(95.3%)로 조사됐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업종)에 종사한 기간은 평균 9년 3월이며, 5~10년(25.0%), 10~15년(19.3%) 순이었다. 1일 평균 근로시간은 8시간 26분이며 절반이 넘는 57.9%가 하루 평균 8시간을 근무하고 있고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18.7%로 나타났다.
직업인의 사회생활 행복 지수는 7.03점으로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7.13점), 상용근로자(7.10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6.85점) 순이었다. 스트레스는 직업인 전체의 절반 이상(55.5%)이 느끼고 있고 무급가족종사자(62.1%)가 가장 높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55.5%)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직업인의 전반적 문화환경 만족도는 5.94점이며, 상용근로자(6.03점)가 가장 높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5.57점)가 가장 낮았다. 거주지 주변의 전반적 문화환경 만족도는 5.84점이며,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5.94점)가 높은 반면, 임시 및 일용근로자(5.39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사회신뢰도는 ‘가족’이 8.47점으로 가장 높고 ‘친구’(7.08점), ‘공공기관’(5.37점), ‘이웃’(5.22점)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신뢰도가 ‘이웃’을 최초(2011년 추가 항목)로 추월했다.
우리 사회의 사회적 차별과 관련해 교육기회(6.23점)가 가장 평등하며, 성 평등(4.64점)과 공평 과세(4.72점)는 불평등하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출신국가(57.3%), 언어능력(41.5%)을 차별의 주된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문화사회에 대한 서울시민의 인식은 ‘결혼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해소 정책이 필요하다’에 대한 동의가 44.3%로 가장 높고 ‘이민자들이 증가하면 일자리를 둘러싸고 내국인과 갈등이 증가할 것이다’에 대해 41.0%,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이민정책이 필요하다’에 대해 33.4%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기준 6.90점이며, 2016년까지의 상승세가 꺾여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분야별로 건강(7.22점)이 가장 높고, 가정생활(7.13점), 친구관계(7.09점) 순이며, 전년 대비 재정상태의 하락(6.29점→6.13점)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 2주간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 10명 중 5명(52.3%)으로 전년 대비 1.7%p 감소했다. 연령별로 10대가 가장 높고 60대 이상이 가장 낮으며, 소득별로 100~200만원이 가장 낮고 400~500만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은 100점 만점에 69.0점, 연령이 낮을수록 자부심이 높았다. 10년 후 서울에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시민의 비율은 65.7%이며, 10대가 75.4%로 가장 높은 반면, 50대가 59.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의 비율은 10.0%로 지난해 대비 0.8%p 낮아졌다. 미취학 자녀 보육 방법은 절반 가까운 47.9%가 보육시설(어린이집)에 보내며 유치원은 20.8%로 나타났다. 본인이나 배우자가 돌보는 경우도 25.7%, 부모님이나 친인척이 돌보는 경우는 4.8%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0%로 지난해 대비 0.6%p 증가했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84.9%는 개를 키우고 있고, 고양이는 12.2%, 개와 고양이를 같이 키우는 경우는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제로페이 인지도는 50.1%로 나타났고(2018년 9월 기준), 향후 이용 의향에 대해서는 보통 이상이 63.2%로 나타났다.
스마트시티에 대해 서울시민 10명 중 4명(41.9%)이 이용해 본 적이 있으며, 10명 중 2명(19.8%)은 이용은 안했지만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시티 우선 추진 분야로 안전(20.4%)이라는 의견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교통(17.7%), 환경(17.0%), 복지건강(15.4%)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응답자의 삶의 질 만족도는 6.89점으로 전년 대비 0.03점 상승했고 각 영역별로 ‘주거환경’(7.26점)에 대한 점수가 가장 높고 ‘사회환경’(6.61점)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서울 거주 후 서울에 대한 이미지는 ‘좋아졌음’(49.3%), ‘변하지 않았음’(45.0%) 순이며, 서울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 주요 이유는 ’외국인에 대한 인격적 존중과 배려‘(30.7%), 나빠진 주요 이유는 ’외국인에 대한 인격적 무시와 차별‘(44.5%)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의 분야별, 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덧붙여 하반기에 ’2019 서울서베이‘ 보고서(2018년 기준)로 발간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