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역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 류동은 씨 지하철 주먹다짐…안전 위해 몸으로 막아 "이런 일이 또 일어나면 다시 나설 것"
광고 로드중
사회복무요원이 지하철 내 폭행 사건을 온몸으로 막아 승객들의 안전을 지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병무청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삼동역에서 경기광주역으로 운행 중이던 경강선 열차에서 두 남성의 주먹다짐이 벌어졌다.
심한 욕설을 하면서 서로를 주먹으로 때려 다쳤고, 같은 칸에 있는 승객들도 부상을 입을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광고 로드중
당시 공무로 다른 역으로 이동하던 사회복무요원 류동은(23)씨는 바로 옆에서 이들의 싸움을 목격하게 됐다.
류씨는 본인이 폭행당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혼자서 이들의 싸움을 가로막았다.
류씨는 열차가 경기광주역에 도착할 때까지 싸움을 말렸고, 신고를 받고 대기 중이던 다른 직원들과 함께 폭행을 한 남성들을 하차시켰다.
이후에도 류씨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싸움이 이어지지 않도록 남성들을 뒤에서 감싸 안으면서 적극적으로 저지했다.
광고 로드중
코레일은 폭행사건을 적극적으로 저지해 승객 안전을 지킨 류씨에게 특별휴가를 부여했다. 경인지방병무청에선 류씨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류씨는 “이런 일이 또 일어나도 다시 나설 것”이라며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철도공사에는 2000여 명의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돼 안전사고 예방과 관찰, 지도 등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복무하고 있다.
류씨는 지난해 6월 판교역에 배치 받아 시각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 도우미 활동과 평일 자전거 이용객들에게 이용불가 안내 등을 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김용무 경인지방병무청장은 “대다수 사회복무요원들은 자기 맡은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사회복무요원의 사기와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