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민생법안 처리 강조…해법은 엇갈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 News1
여야 4당은 장외투쟁을 벌이는 한국당이 국회로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며 사과하라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홍익표 수석대변인 구두논평을 통해 “싸우더라도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며 “한국당은 하루라도 빨리 국회로 돌아오라”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태극기부대의 2중대 자유한국당으로 인해 국회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한국당을 향한 더 거센 퇴출 운동이 일어나기 전에 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국회 가동 중단 장기화만큼 처리해야 할 산적한 민생법안에 먼지가 켜켜이 쌓이고 있다”며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한국당을 불량정당이라 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한국당은 물론 민주당과 청와대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장외 투쟁만이 능사가 아니다. 국민들의 비판과 지탄에 대해 투명하게 볼 줄 알아야 한다”며 “민주당도 여당답게 책임감 있게 나서야 한다. 국회의 대치 정국 연속에는 여당의 오만과 독선이 가장 크게 똬리를 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치의 복원으로 밀린 민생법안과 개혁법안이 합의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여야 당 대표들이 새로 선출되고 나서 청와대에서 모인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대화 단절 상태다. 여야정 협의체도 중단되어있다”며 “필요하다면 청와대 영수회담이라도 열어서 국회 정상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국회에는 추경, 노동 문제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있다”며 “정부여당이 먼저 팔을 걷어붙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을 향해서도 “억지 부리지 말고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며 “경부선과 호남선을 탄다고 해법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장외 투쟁에 본격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역 광장에서 ‘문재인 STOP! 전주 시민이 심판합니다’ 규탄 대회를 하고 있다. 2019.5.3/뉴스1 © News1
이에 맞서 한국당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재난 복구를 위한 예산을 빨리 집행하자”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규탄대회를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