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 이전 선생으로 좋은 경험 심어주고 싶다” 이강인 “우리 쌤과 코치진을 믿는다”
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파주 NFC에서 열린 남자 U-20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정정용 감독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 News1
“감독 이전에 ‘선생’으로서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을 심어주고 싶다. 선수들을 믿는다. (전적으로) 신뢰한다.” (정정용 U-20 국가대표팀 감독)
“쌤(정 감독)과 코치진을 믿는다. 믿고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 (이강인)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남자 월드컵을 위해 폴란드로 향하는 정정용 감독과 팀의 핵심 이강인의 말이다.
정정용호에는 사제 간의 특별한 ‘믿음’이 있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인 정 감독은 14세 이하(U-14) 대표팀을 비롯해, U-17, U-18, U-19 그리고 현재 U-20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자연스레 현재 최종 엔트리에 든 21명의 선수들을 어린 시절부터 지켜봐왔다. 그래서인지 선수들은 그를 ‘쌤(선생님)’이라 부른다.
정 감독 역시 축구인생에서 가장 큰 대회를 앞두고도 선수들의 ‘육성’을 최우선 지향점으로 꼽았다. 그는 “여기까지 온 선수들에게도 이번 대회는 큰 경험이 될 것이다. 항상 선수들에 ‘U-17, U-20 월드컵은 꼭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선수들이 이 경험을 통해 궁극의 목표인 A대표팀에 갔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식같이 키워 온 어린 선수들이 경기 결과에 상처를 받을까 걱정 어린 마음도 드러냈다. 정 감독은 ‘사소취대(捨小取大)’란 사자성어를 꺼냈다.
어린 선수들이기에 멘탈(mental·정신) 부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팀의 주장 황태현은 “지난주 대학교 심리 교수님으로부터 교육도 받았고, 평소 ‘쌤’도 멘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정 감독이 믿음과 애정을 쏟는 만큼, 선수들도 정 감독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팀의 스트라이커 조영욱(FC서울)은 정정용호만의 강점에 대해 “(감독님이)팀을 워낙 잘 만드시고, 선수들의 멘탈을 확실하게 잡아준다. 정신력 부분이 정말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강인(발렌시아) 역시 “저는 쌤과 코치진을 믿고 열심히 하는 것밖에는 없다. 쌤들, 형들 말을 잘 들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