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는 ‘사소취대’, “완성도 올라가는 중” 이강인 복귀설에 대해선 “플랜B도 갖고 있다”
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파주 NFC에서 열린 남자 U-20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정정용 감독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5.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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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1983”
정정용 한국 U-20 축구 대표팀 감독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의 목표는 4강 이상이다.
정 감독은 오는 23일 개막하는 폴란드 U-20 월드컵에 대한 각오로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 신화의 재현을 의미하는 ‘어게인 1983’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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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U-20 월드컵을 앞둔 각오를 사자성어로 풀어달라는 질문에는 ‘사소취대(捨小取大)’를 꼽았다. 정 감독은 “작고 사소한 것보다는 멀리 큰 그림을 그리라고 선수들에게도 자주 말한다”고 전했다.
정 감독은 우선 이날 발표한 최종 21인의 명단에서 빠진 선수들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미래 이끌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같이 하지 못한 친구들도 있지만 그 친구들 또한 최고의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컨셉’의 차이가 있을 뿐, 각 개인의 기량 차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선수들이 우승, 4강 등 많이 이야기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어게인 1983’”이라며 “아직 완전체는 아니지만 완성도가 올라가고 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를 선수들에 해줬다”고 말했다.
대표팀 막내 이강인에 대해서는 “공격 전환 때 연결 루트가 됐으면 좋겠다”며 “거기에 맞춰 준비했다”고 짧게 답했다. 뒤늦게 합류하는 정우영에 대해서는 “조직력을 맞춰야 하는 수비에 비해서 공격은 그 리스크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리 대비했던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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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로 U-20 월드컵을 이끄는 중책을 떠맡은 것에 대해 “전임 지도자기 때문에 역할은 우리 선수들의 육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선을 거쳐 본선까지 함께하는 선수들 역시 큰 경험을 했다. 선수들이 대회 전까지는 최선의 노력을 했으면 좋겠고, 대회부터는 즐겼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이 경험을 통해 한국축구 A대표팀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F조에 속한 대표팀은 오는 26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29일), 아르헨티나(6월1일)와 상대한다. 상대 팀이 강팀인 만큼 수비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마냥 수비만 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감독은 “수비만 하는 축구를 원하지 않는다. 수비를 견고히 하고 공격적으로 나가길 원한다”며 “이왕이면 속 시원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