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NGO & NPO]밀알복지재단 ‘봄 프로젝트’ 발달장애 화가들 6년째 지원
한 발달장애 청소년이 꽃을 주제로 개성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2014년부터 발달장애인이 미술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봄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김 씨는 초중고교가 같이 있는 특수학교인 용인강남학교 재학 시절 미술반에서 활동하며 각종 미술대회에서 입상해 화가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이 학교 미술 선생님의 추천으로 2014년부터 밀알복지재단의 봄 프로젝트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씨의 작품은 순수하면서도 밝은 색감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아트매니지먼트 ‘시스플래닛(SYS PLANET)’과 첫 개인전도 준비 중이다. 김 씨를 지도한 김윤우 아트디렉터는 “본인만의 작품 세계가 있어 전문성과 경쟁력 있는 작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미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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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년째 운영되고 있는 봄 프로젝트 소속 작가들은 일반인들에게도 어엿한 예술가로 인정받고 있다. 작품을 구입하고 싶다거나 초청 전시를 하고 싶다는 문의도 늘고 있다. 이달 29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 중인 ‘서번트 작가 특별전―그림으로 세상에 나오다’도 국회 초청으로 마련된 행사다. 6월 19일부터 24일까지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봄 프로젝트 소속 작가 24명이 1년여간 그려온 작품들의 전시회가 열린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봄 프로젝트의 ‘봄’은 발달장애 청소년의 가능성을 ‘보고(seeing)’, 그들이 예술가로 성장해 ‘봄(spring)’ 같은 희망을 찾는다는 의미”라며 “발달장애 작가들이 재능을 꽃피워 많은 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예술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