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영결식
16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영결식에서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부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영결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석 대표는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추모했다.
조 회장의 오랜 친구인 현 전 수석도 “세계 방방곡곡에서 태극 마크를 새긴 대한항공 비행기를 볼 땐 큰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다”며 “그 자랑스러움을 안겨준 조 회장이 그의 평생의 일터인 하늘나라로 떠난다. 당신이 사랑했던 하늘에서 이제 평안히 쉬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추모사가 끝난 뒤에는 조 회장의 생전 모습과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약 7분간 상영됐다. 영상에는 부친 조중훈 창업주와 함께 대한항공을 이끌던 모습, 평창 겨울올림픽 등 스포츠와 외교 분야에서 활약한 모습,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사진과 동영상 등이 담겼다.
조 회장은 부친 조 창업주와 3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 김정일 여사가 모셔져 있는 경기 용인시 하길동 신갈 선영에 안장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