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마음에 드는 선수들이 있다.”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젊은 투수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 대표팀 구성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WBSC-KBO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15년 초대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린다. 김 감독은 “초대 챔피언 팀을 이끄는 감독으로서,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서는만큼 설레고 흥분된다. 그 마음을 다잡고 국민 여러분께 감동을 선사드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수확한 김 감독은 10년 만에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한국 야구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 수 있게 하겠다”는 출사표다.
한국이 속한 C조의 서울 예선 라운드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한국(세계랭킹 3위)은 6일 호주(7위)와 첫 경기를 치르고 7일 캐나다(10위), 8일 쿠바(5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은 상대들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김 감독은 “객관적으로는 한국의 전력이 낫다고 이야기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걱정이 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시일이 많이 남아있으니 전력 분석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수 선발로 홍역을 앓았다. 금메달을 따고도 선수 구성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시 국가대표팀을 이끈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선수 구성 기준에 대해 성적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올해 성적과 그동안의 기록 등을 확실하게 참고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젊은 선수들 가운데 주목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눈에 들어오는 선수들 몇 명이 있다”고 답했다. “투수 쪽에 굉장히 마음에 드는 선수들이 있다. 아직 이름을 말할 수는 없다. 스탭들과 모여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거들의 합류는 기대하지 않았다. 이전 대회에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의 출전을 반대했다. 김 감독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을 생각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합류할 수 있다면 그때가서 스탭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