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의 ‘투타 부조화’ 고민은 새 시즌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마운드와 타격 성적이 극명히 갈린다. LG는 10일까지 15경기를 치른 가운데 팀 평균자책점(2.15)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1선발을 맡은 타일러 윌슨(0.33)과 토종 에이스 차우찬(0.90)이 나란히 0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면서 중심을 잡아주고, 2018시즌 최대 고민이었던 불펜진도 평균자책점 1.47(1위)로 선전 중이다. 반대로 방망이의 힘은 최하위다. 타율 0.229로 순위 표 가장 아래까지 밀려나 있다. 베스트 멤버 가운데 5번 타자 채은성(0.345)만이 3할 타율을 넘겼다.
최근 3연패를 떠안는 과정에서도 번번이 엇박자가 났다. 모두 1점차 승부로 고개를 숙였다. 마운드는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타선이 효과적인 득점 지원을 하지 못하고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을 허용하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6일 KT 위즈전서는 선발 임찬규가 6이닝 2실점(2자책점)하고도 타선에서 1점을 내 패전 투수가 됐고, 7일엔 KT 박경수에게 4-3 역전 투런포를 허용한 뒤 더 이상의 점수를 내지 못했다.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7회 5점을 헌납하며 동점을 허락했고 LG는 6~9회 타선이 차갑게 식어 결국 역전패했다.
2018시즌 팀 타율 0.293(3위)으로 ‘손맛’을 봤던 LG로선 예전의 감각을 되찾는 것이 숙제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