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팔리 에어비앤비 팀장 방한
1일 서울 중구 에어비앤비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스린 마디팔리 에어비앤비 접근성향상팀장(33·사진)은 장애인을 위한 에어비앤비 사업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여행을 쉽게 가지 못하는 장애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만 6억9000만 명, 한국에는 약 850만 명에 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변호사이면서 척수성근위축증으로 전신 근육 마비를 겪고 있는 그는 세계 여행 경험을 토대로 장애인용 숙박시설 플랫폼 ‘어코머블’을 2015년 창립했다. 어코머블이 2017년 에어비앤비에 인수된 후 그는 에어비앤비 숙박시설의 접근성 향상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개발한 접근성 검색 필터는 ‘계단이나 문턱 없이 이동 가능’ ‘장애인용 주차 공간’ ‘목욕용 의자가 있는 욕조’ 등의 항목을 체크해 숙소를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갖춘 후 관련 사진과 설명을 에어비앤비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리면 된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도 편리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숙소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