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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혐의 황하나 체포, 후드티로 ‘꽁꽁’…스트레스 호소, 포토라인 無

입력 | 2019-04-04 14:11:00

YTN 뉴스 캡처. 

황하나 인스타그램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4일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황하나 씨가 입원해 있는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황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황 씨에게 2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이날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 씨는 이날 오후 2시 48분쯤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압송됐다. 주황색 후드티와 검은색 모자를 착용한 황 씨는 '혐의 인정 하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청사로 들어갔다.

경찰은 황 씨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며 심리적 상태를 감안해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았다 . 경기남부청 마약수삭대가 황 씨를 마약 혐의를 수사한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황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자와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벌여왔다. 또 해당 첩보에는 서울 종로경찰서가 수사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황 씨의 과거 필로폰 투약 혐의, 다른 마약 혐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첩보 입수 후 두 차례에 걸쳐 황 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황 씨가 마약을 투약한지 수년이 지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모두 반려했다. 그러나 이날 황 씨가 체포됨에 따라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황 씨는 지난 2015년 대학생 조모 씨에게 필로폰 0.5g(그램)을 판 혐의로 입건됐으나 당시 경찰이 한 번도 소환조사를 하지 않고 무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씨는 2011년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