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해안가 중심 강한 바람…재발화 가능성 우려 소방당국 “땅속 불씨 제거에 소방력 집중”
지난 2일 오후 3시18분쯤 발생한 부산 해운대 운봉산 화재가 밤새 능선을 따라 번지는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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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운봉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임야 약 20ha를 태우고 약 17시간만에 불길이 잡혔다.
소방당국은 3일 오전 9시10분 산불 초진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불길이 진행된 능선을 따라 곡괭이와 삽으로 땅속 불씨를 비벼서 끄는 잔불 작업에 최대한의 소방력을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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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계속된 불로 운봉산 임야는 소방서 추산 약 20ha(20만㎡)가 소실됐다.
운송초등학교와 실로암 공원묘지 식당으로 대피했던 해운대구, 기장군 주민들도 이날 오전 모두 귀가했다.
현재까지 운봉산 진화작업에 소방대원 715명, 시청과 구·군 1394명, 의용소방대 816명, 군병력 230명, 경찰 200명 등 모두 3338명이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오후 3시18분부터 시작된 운봉산 불은 건조한 공기와 강한 바람을 타고 기장 고촌리 방향으로 번져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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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바람이 잦아들겠지만 4일에는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이동하는 기압경도력이 커져 운봉산 주변지역에도 바람 세기가 다시 강해진다는 것이다.
불씨가 되살아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소방 관계자는 “큰 불은 잡았지만 낙엽이나 땅속에 남아있는 불씨가 되살아날 확률도 크기 때문에 곡괭이나 삽으로 비비면서 확인하는 잔불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기나는 곳이 없는지 헬기로 순찰을 돌고 잔불까지 모두 끄려면 완진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일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보됐고 잔불은 언제든지 큰 불로 되살아 날 수 있어 오늘까지 잔화정리 작업에 소방력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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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최초 신고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