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씨 인스타그램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필로폰' 공급책이었음에도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10월 종로경찰에서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구속된 조모 씨를 수사하던 중 황하나 씨 등 7명을 공범으로 입건했으나 2017년 6월 이들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금일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씨는 그해 10월 경찰에 입건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은 황 씨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결론 냈다.
조 씨는 2016년 1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그해 4월 2심에서 항소기각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 사실이 최근 한 매체를 통해 알려졌고, 수사기관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졌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이 황하나 씨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규명할 지 주목된다.
한편 황 씨 마약·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 남양유업은 2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황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 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