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들섬-노량진 연결 쌍둥이 아치 사이에 보행교 신설” 디자인 공모… 2021년 6월 개통
서울시가 브루클린 다리를 본떠 한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보행교를 만든다. 서울시는 20일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에 보행전용 다리를 개통하는 ‘한강대교 보행교 기본구상안’을 밝혔다.
1917년 개통된 한강대교의 원래 이름은 한강인도교. 이름처럼 사람이 걸어다니는 다리였다. 하지만 6·25전쟁 발발 사흘 뒤인 1950년 6월 28일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폭파된 뒤 1981년 한강대교로 이름을 바꿔 차량 중심 다리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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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 쌍둥이 교량 사이, 즉 한 교량의 오른쪽 아치와 다른 교량의 왼쪽 아치 사이에 길이 500m, 너비 10.5m의 보행교를 놓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 초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의 일부를 남겨 보행교와 노량진을 연결할 계획이다. 노량진 고가차도는 다시 근처 지하철 9호선 노들역이나 한강공원, 용봉정 근린공원 등 노량진 일원 주변과 육교로 연결된다. 또 노들섬 동쪽과 서쪽을 잇는 보행육교와도 연결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노량진에서 한강대교 보행교를 지나 노들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며 “9월 공원을 비롯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장할 노들섬에 가기가 더 편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5월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보행교 디자인을 받아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작을 선정한 뒤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총 300억 원을 투입하며 2021년 6월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 관계자는 “지은 지 40년 된 교량을 활용하는 만큼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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