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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우 변호사 “정준영, 굴욕적 사진으로 조롱받는 현실 당황”→글 삭제·사과

입력 | 2019-03-13 14:09:00

KBS Joy ‘코인법률방’

고승우 인스타그램


SBS '미운 우리 새끼', Mnet '러브캐처'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고승우 변호사가 인스타그램에 가수 정준영의 귀국 사진을 올리고 "기사와 댓글로 한껏 조롱받는 이 현실이 당황스럽다"라는 글을 남겨 비난을 받고 있다.

고 변호사는 12일 인스타그램에 인천 국제 공항에서 머리채를 잡힌 정준영의 사진을 게재한 후 "이건 아니다 싶다. 이 사진이 찍힌 영상을 보면 기자로 추정되는 분이 걸어 나오고 있는 정준영의 머리를 뒤에서 잡아 낚아챈다. 어처구니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가 밀집한 장소에서 당사자에게 공공연히 폭행을 가하고 과격한 폭행의 피해자가 된 당사자의 굴욕적인 사진이 기사로, 댓글로 한껏 조롱당하는 이 현실이 당황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고 변호사는 "정준영이 대중에게 공개된 사람인만큼 추가적인 비난과 비판은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이고 실제로도 강력한 지탄을 받아야 할 혐의인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이런 무의미한 범행과 그에 따르는 조롱이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해당 무차별 폭행을 가한 당사자 역시 반드시 처벌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준영", "아무런 친분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닌 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왜 몰카를 찍은 가해자에게 감정 이입을 하냐", "눈치 없네", "맞는 말이면 아무 때나 눈치 없이 떠들어도 됨?", "변호사님 말도 맞는데, 시기적절하지 않는 글 같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 변호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부주의한 게시에 사과드린다"라며 "의도가 어떠했건 간에 사건의 피해자분들을 우선 배려하지 못한 글이었고 시기도 적절하지 않은 부주의한 글이었던 것 같다. 감정 상한 분들께 사과말씀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후 댓글 창도 막았다.

한편 고 변호사는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가수 토니안의 동거인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또 그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러브캐처', KBS Joy '코인법률방' 등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