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공수전환 과정 실수 잦아… 선수들 적응하며 실책 점점 줄어 KCC ‘2대2 공격’에도 흔들려
최근 현대모비스가 공격에서 집중력을 높이며 실책을 줄여가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5라운드까지 실책이 가장 많았던 현대모비스는 6라운드 들어 가장 적은 실책(9.2개)을 기록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빠른 농구에 점점 적응하면서 시즌 후반 실책이 줄고 득점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4라운드까지 KCC에 1승 3패로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현대모비스는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의 2 대 2 공격에 대한 수비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일두 MBC 해설위원은 “정통 센터에 가까운 라건아는 상대 빅맨이 외곽으로 나가면 대응을 어려워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들이 대부분 좋은 포인트가드와 센터를 보유한 만큼 다양한 2 대 2 전략을 들고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현대모비스가 상대의 2 대 2 플레이를 예상하고 맞춤 수비 전략을 준비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즌 후반 현대모비스는 단신 섀넌 쇼터에게 브라운 수비를 맡기는 등 대응 전략을 수립해 KCC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최연길 MBC 해설위원은 “스위치 디펜스(바꿔 막기) 등 2 대 2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수비 전략은 많다. 그동안 2 대 2 대응 전략에 집중해온 현대모비스가 상대 플레이를 봉쇄하는 그림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12일 SK를 106-86으로 대파하고 5연승을 달렸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