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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북미 평화선언 이어 미군철수·한미동맹 훼손 우려 있어”

입력 | 2019-02-27 09:53:00

"평화선언은 불안한 휴전협정 대체 위한 공식 평화협상의 서막"




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간 평화선언이 담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단계는 주한미군 철수가 될 것이며 이는 한미동맹이 훼손시킬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한국의 보수층은 북한의 최종 목표가 한미 군사동맹을 깨고 주한 미군철수를 철수시키는데 있다고 믿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최종 승리의 절반 단계를 받아들임으로써 한미동맹을 훼손시키고, 멀어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회담 전망에 대해서 이 신문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만날 예정인 가운데 어떤 형태이든 ‘평화 선언’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지난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체결된 불안한 휴전 협정을 대체하기 위한 공식 평화 협상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평화선언이 사실상 종전 상태인 현상황을 반영한 것이고, 북한이 의도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완전한 철수를 위해 군축 협상 등 다음단계로 자연스럽게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대북 강경파들이 북미 협상에서 미국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에서도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폐기를 위한 길고 복잡한 협상에서 필요한 인내와 관심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북한과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공식 외교 관계 진전을 위한 연락사무소 개설 가능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트럼프가 북한으로부터 대가로 무엇을 주장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