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디티앤씨
㈜디티앤씨 비임상센터.
최초로 5세대(5G) 통신 분야에서 이동통신 시험인증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국립전파연구원의 현장심사까지 통과했다. 이로써 3.5GHz 대역과 28GHz 대역에서 모두 공식 지정을 마무리했다. IT 인프라에 사용되는 이동국, 기지국, 중계장치 등의 무선, EMC(전자파 적합), SAR(무선전자파 흡수율) 토털 시험인증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는 국내에서 최초로 통과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 각별하다. 미래사업으로 일컬어지는 5G 분야 설비를 확대하는 데 있어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5G는 연결성,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 등 장점이 많은 통신 분야 신기술로 일컬어지고 있다. 단순히 전화나 통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변 기술로 확장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자율주행차나, 로봇, 원격의료, 인공지능(AI), 방송, 가상현실(VR) 및 콘텐츠 등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티앤씨 기술융합센터.
5GAA는 자동차에 통신 기술을 결합해 미래의 이동성 및 운송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2016년 9월 27일 설립된 단체다. 현재 아우디, BMW 그룹, 다임러, 포드, 재규어랜드로버, 현대자동차 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인텔, 퀄컴, 에릭손, 노키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커넥티드 자율주행 및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이 이뤄지려면 표준화 및 평가 검증 분야 참여가 필수이고, 디티앤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유관 협회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디티앤씨는 전기차 분야서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전기차는 이미 양산 단계에 접어들면서 검사와 시험인증의 중요성이 나날이 더 높아지고 있다. 디티앤씨는 이에 발맞춰 기존 중소 배터리 위주의 시험 인증 서비스에서 배터리 셀·모듈·팩에 대한 신뢰성, 성능 평가, 충·방전 내구시험 등의 분야로 영역을 확대했다.
디티앤씨의 최근 행보 중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진출이다. 디티앤씨 관계자는 자회사인 디티앤씨알오와 디티앤사노메딕스가 “비임상-분석-임상 등 원스톱 토털 임상기관(One-Stop Total CRO) 서비스 모델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경쟁 시험기관들은 개별 분야에서만 시험 모델을 갖췄다는 게 디티앤씨 측 설명이다.
한편 디티앤씨는 벤처캐피털인 디티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유망한 기업들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벤처투자로부터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한 데 이어 벤처창업진흥유공 시상식에서 벤처캐피털 부분 중기부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샐리드, 이노테라피, 네오팩트 등의 기업은 코스닥 상장을 완료했다. 최근엔 베트남 등 해외 투자도 시작해 주목받고 있다. 주로 4차 산업혁명 및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2021년 기업공개도 준비 중이다.
박채규 대표
한편 베트남 현지법인 디티앤씨 비나(DT&C VINA)를 통해 최근엔 베트남 시장에 시험인증 분야로 진출을 완료했다. 활발한 글로벌 진출을 통해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최대의 시험기관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디티앤씨 자회사인 디티앤씨 비나(DT&C VINA)는 4월 10일 오픈식이 열릴 예정이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