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읽기: 역사와 문헌/데일 마틴 지음·권루시안 옮김/752쪽·2만5000원·문학동네
죽어서 몸은 지상에 있어도 영혼은 예수님이 계신 하늘나라로 간다는 영원불멸의 관념도 성서가 직접 밝힌 내용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신약은 ‘부활’을 가르칠 뿐 영혼의 영원불멸은 플라톤주의의 영향을 받은 관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기독교 정전(正典)에 속하는 문서뿐 아니라 도마복음 등 외경(外經)으로 분류되는 당대 문헌도 비중 있게 다룬다. 이를 통해 초기 기독교의 다양성을 드러낸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