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기간 중 의무 트레이너 2명이 팀을 떠난 것에 대해 협회 차원에서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4일(한국시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갖고 “축구협회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를 제거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행정상 미흡함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벤투호는 경기 외적으로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회 중 의무 트레이너의 이탈이다.
김 위원장은 “의무 트레이너와 캠프에 오기 전에 모든 계약이 완료된 후에 왔어야 했다.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트레이닝 캠프와 대회를 치르게 된 부분은 협회 행정 실수”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대표 선수들이나 감독을 포함한 기술팀, 한국에서 응원해주는 모든 팬들이 다 잘해주고 계신데 이런 이슈들로 팀과 팬들에게 부담을 드려 협회를 대표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보탰다.
김 위원장은 또 “계약 조건이 서로 안 맞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협회가 잘못했다. 나오기 전에 모든 협상을 마무리했어야 했다.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하지 못했다. 행정적으로 미숙함이 있다. 팀을 떠난 두 분께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무팀의 이탈을 두고 이들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처우를 문제 삼는 시각도 있다. 최고의 실력자들이 모이는 대표팀 의무팀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임금과 대우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계약은 통상적으로 1년씩 한다. 올해부터 2년씩할 것이고, 추후에는 다년 간 계약도 추진 중이다. 기술이 발전하듯이 행정도 발전해 미흡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