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사진=동아일보 DB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라고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24일 오전 9시9분께 출근하면서 양 전 대법원장 구속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참으로 암담하고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이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말씀을 드려야 저의 마음과 각오를 밝히고 또 국민 여러분께 작으나마 위안을 드릴 수 있을지 저는 찾을 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 소명되고 사안 중대하며, 현재까지 수사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및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지연 개입 등 40여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