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공동(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조성된 국내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인공 호수에서 멸종위기 동물인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나주 시민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모바일 커뮤니티 한 밴드에 주민 이모씨가 지난 19일 오후 ‘빛가람 호수공원’에서 촬영해 올린 수달 한 마리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이씨는 상가 앞 건너편을 산책 하다가 호수 기슭 갈대 군락지에서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해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수달 한 마리를 목격하는 행운을 얻었다.
이씨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빛가람 호수공원에서 수달이 서식하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된 만큼 수달이 앞으로 잘 살아 갈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호수관리와 행정 당국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달 서식이 확인된 혁신도시 내 빛가람 호수공원은 일산 호수공원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배메산을 중심으로 평균 수심 1.5m에 52만3000㎡ 규모로 2016년 3월17일 준공했다. 자연하천인 영산강과는 직선거리로 4.6㎞ 떨어져 있다.
이 호수는 인공적으로 조성됐지만 친환경적인 생태환경에 민물고기 등이 서식하고 있어 수달이 살기에 안성맞춤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시 관계자는 “빛가람 호수공원에서 수달 서식이 확인된 것은 그만큼 생태환경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달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나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