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가 27일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에 대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동·서해선 북남 철도·도로련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26일 개성시 판문역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착공식에는 우리측(북측)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관계부문 일꾼들이, 남측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 인사들이 참가했다”며 “또한 여러 나라 철도, 도로협력관계자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 26일 오전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착공식을 진행했다. 남측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산가족, 남북 화물열차 기관사 등 100여명이 열차를 타고 판문역으로 갔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철도, 도로를 통해 사람과 물자가 오고가고 문화, 체육, 관광, 산림, 보건 등 보다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이 촉진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은 유라시아 횡단철도와 아시안 하이웨이를 통해 운송기간을 단축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하여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이를 통해 얻은 경제적 편익은 남과 북이 함께 향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혁 북측 철도성 부상은 “지금이야말로 통일의 기적소리, 경적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질 그날을 위해 과거를 덮고 위풍과 역풍에 흔들림 없이 곧바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북남 철도·도로 사업의 성과는 우리 온 겨레의 정신력과 의지에 달려 있으며, 남의 눈치를 보며 주춤거려서는 어느 때 가서도 민족이 원하는 통일열망을 실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