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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합류 전까지 6경기…손흥민의 미션, 감각 유지-부상 방지

입력 | 2018-12-25 11:59:00


손흥민(26·토트넘)이 최근 물 오른 기량을 보여주면서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축구 대표팀을 향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더 바랄 것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동료들보다 늦게 합류한다는 게 변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골 감각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부상 방지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른 9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맹활약으로 손흥민은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가 평가한 파워 랭킹에서도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물 오른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은 미소를 짓고 있다.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위를 마크하고 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고 리그컵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한 상황이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도 손흥민의 활약이 반갑다.

지난 1960년 2회 대회 우승 후 59년 동안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한 한국은 이번이 우승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도력 아래 기성용(29?뉴캐슬), 황의조(26?감바 오사카),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 등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영표, 박지성 등 선배들은 “이번이 우승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면서 힘을 불어 넣고 있다.

우승을 위해 한국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윙어로 성장한 손흥민은 이제는 유럽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한국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무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한국과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들은 손흥민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조별리그 3차전부터나 볼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여름 아시안게임 때 손흥민을 차출하면서 11월 A매치와 아시안컵 1, 2차전 때 손흥민을 부르지 않기로 토트넘과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본머스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20일 동안 6경기를 더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첼시와의 리그컵 준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 등이 포함돼 부담이 많은 일정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물 오른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기용할 수밖에 없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손흥민은 지금의 득점력을 유지, 아시안컵까지 이어갈 필요가 있다. 본머스, 울버햄튼, 카디프 시티, 트랜미어 로버스(4부리그) 등 토트넘보다 전력이 아래인 팀들을 상대하는 만큼 충분히 득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동시에 부상 방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올 수 있는 일정인데 손흥민은 상대에게 집중적인 견제도 받을 수 있다. 이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손흥민은 자신의 몸 상태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칫 손흥민이 아시안컵 도중에 진행된 소속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면 대체자 선발도 어렵다. 누구로 대신할 수 있는 수준의 인물도 아니다. 지금 바라는 것은, 무사히 벤투호의 승선하는 것 뿐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