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
18일 발생한 ‘강릉 펜션 사고’의 사망자 3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사망 학생 등에 대한 부검은 국과수 법의관의 검시 판단 및 유족의 요청에 의하여 강릉지청 담당 검사와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사본부 설치 상황에 대해 “사건 발생 즉시 강릉경찰서 2층 회의실에 강원청 2부장을 본부장으로, 지방청 광역수사대 및 강릉서 형사과 등 72명으로 수사본부를 설치했다”면서 “특별히 피해자 케어팀도 운영해 학생 가족들에 대한 보호 업무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식 결과와 관련해선 “경찰과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감식을 실시했다”며 “(학생들이 쓰러진 채 발견된) 201호는 복층으로 방 4개와 거실, 화장실 등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보일러실에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다. 보일러실에는 연소가스를 내보내는 배기관이 있는데 본체와 배기관 연결 부위가 어긋나 있어서 배기가스 일부가 유출될 수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19일) 오후 2시부터 국과수 등과 2차 합동감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원인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 학생들의 행적에 대해선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12월 17일 오후 3시 42분경에 펜션에 입실 후 오후 4시 3분에 퇴실해 경포 쪽으로 이동했고, 오후 6시 56분과 59분 사이에 택시 3대에 나눠 타고 펜션에 도착해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식사를 했다”며 “이후 오후 8시 52분 식사를 마치고 청소를 한 후 오후 9시 5분에 201호 객실로 올라간 이후 이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관계자 조사사항과 관련해선 “펜션을 운영하는 김모 씨 등 2명을 조사했다. 김 씨 등은 금년 7월부터 임대를 하여 펜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당일(18일) 오후 1시경 학생들을 발견하고 신고하게 되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경찰에서는 사고의 원인에 대하여 수사력을 집중하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