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감소에도 시장성장 꾸준 부모外 친척까지 지갑여는 ‘텐포켓’… 조부모, 5년새 결제건수 2배이상 건전지 작동 완구-자전거 많이 구매 키즈산업시장 15년새 5배로 커져… 유통업계, 유아동매장 확장 잇달아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한 명의 아이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텐 포켓(10개의 주머니)’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텐 포켓은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 고모, 삼촌 등 주변 친척들까지 아이에게 지출을 아끼지 않는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다.
○ 할머니·할아버지 유아용품 구매 ↑
광고 로드중
G마켓에서도 60대 이상 고객의 유아용품 구매가 늘고 있다. 건전지 등을 넣으면 저절로 움직이는 작동 완구의 올해 판매 신장률은 전년 대비 61% 늘었다. 아동용 자전거는 42% 신장했다. 배드민턴 볼링 등 아동용 스포츠 완구도 20% 늘었고, 어린이 건강식품과 기저귀·분유·유아식도 각각 7%, 2% 증가했다.
○ 출생아는 줄어도 시장 규모는 성장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출생아는 집계 이래 가장 적은 8만4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200명(10.3%) 줄었다.
아이는 주는데 국내 유아용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다. 출생아 수가 줄수록 하나뿐인 우리 아이에게 더 좋은 물건을 사주고자 하는 텐 포켓족의 소비가 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시장 규모는 2002년 8조 원에서 2012년 27조 원, 2015년에는 38조 원대로 성장했다. 업계는 키즈 산업 시장이 지난해 이미 40조 원 대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 로드중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매력이 큰 시니어층도 최근 모바일 쇼핑에 익숙해지면서 유통업계의 텐 포켓족 잡기는 온라인 오프라인 등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