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컵 에브로전 날카로운 슈팅, 세트피스 전담 키커 활약 ‘눈도장’
이강인은 5일 발렌시아의 홈 경기장인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브로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32강 2차전에 선발 출전해 7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10월 말 1차전 에브로와의 방문경기에서 1군 무대에 처음 오른 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성인 무대에 올랐다. 발렌시아를 대표하는 영건인 이강인이 안방에서 공식 1군 경기를 치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4-4-2 전술의 왼쪽 윙어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부터 활발한 돌파와 움직임으로 발렌시아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전반 10분 팀의 첫 슈팅을 시도한 이강인은 곧바로 이어진 공중볼 경합에서 상대 선수의 팔에 맞아 코피를 흘렸다. 이후 한동안 왼쪽 콧구멍에 솜(또는 거즈)을 넣고 그라운드를 뛰면서도 태클과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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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그(이강인) 나이에는 여러 위치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강인은 이번 시즌 내내 우리(1군)와 함께 훈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