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운영 호평 속 당 지지율 하락에 ‘고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3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가운데 그가 강조한 ‘20년 집권’을 위해 민생 불황·‘이재명 논란’ 등을 헤쳐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여당의 존재감을 키웠다는 당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선거제도 개편과 청와대 비위 논란·이재명 경기지사 논란 등은 여전히 장애물이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종합부동산세 강화·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민감한 화두를 선제적으로 정치권에 던지면서, 일각에선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경기 지표 불황과 당 안밖의 논란이 이어지면서 당 지지율 하락이라는 난관에 봉착한 형국이다.
최근 여론조사(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1.6%p 하락한 37.6%를 기록하며 9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민생·경제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회의체인 민생연석회의를 집중 가동시켜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가 의장을 맡고 있는 민생연석회의에는 민생현안을 챙기기 위한 당내 조직으로 우원식 위성곤 김태년 백재현 윤호중 박홍근 등 의원들과 전문가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관련 여론조사(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5명의 응답으로 조사)에 의하면 개편안에 대해 ‘자영업과 소상공인이 어려운 처지이므로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한 잘한 대책이다’라는 응답이 57.6%로,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다만 이 대표는 당이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어려운 논란들에 대해선 신중한 자세를 고수중이다. 최근 혜경궁 김씨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최근 청와대 비위문제에서 비롯된 ‘윗선책임론’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관계자는 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재명 지사 논란과 최근 청와대에서 발생된 비위 논란 등이 하락하는 당 지지율에 반영됐을 것”이라면서도 “해당 문제들 모두 그들 내부 문제인 만큼 민주당은 시급한 민생 살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의당 등 야당이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 등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 대해서도 기존 당 입장을 이어가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