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인상에도 중립금리 수준 못미쳐…아직 완화적”

“금리인상, 실물경제에 큰 타격 없을 것”
“금리인상으로 금융 불균형 축소 효과 있을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룸에서 기준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 News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기준금리 인상에도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30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금리 인상에도 중립금리 수준에는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본다”면서 “여전히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p 인상했다.

다만 이 총재는 중립금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립금리는 통화정책이 완화적이지도, 긴축적이지도 않은 적정수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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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가 둔화세인 시기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총재는 “금리를 올리면 소비와 투자에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고 성장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통화정책이) 완화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총재는 “정부가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주택시장 안정 대책도 펴고 있어 금리인상이 금융 불균형 축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향후 미국과 금리 차이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금리 역전 폭이 확대돼왔지만,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입을 보면 자금흐름이 안정적”이라면서 “그러나 연준의 금리인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신흥국 금융불안 등이 발생할 경우 자금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내년 여러 불확실성과 어려움이 많지만, 경기 하강국면이라고 판단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