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제청 거쳐 대통령이 임명… 최근 총장 5명 모두 경기고 출신
서울대 이사회는 27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비공개 투표를 통해 오 명예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이사회 재적 수 14명 가운데 9명이 오 명예교수에게 표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총장추천위원회가 5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교직원, 학생 정책평가에서도 오 명예교수는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총장은 이사회가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면 교육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임기는 4년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다면 총장 임기는 다음 달 말에서 내년 초 사이에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 명예교수는 이사회 발표 직후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사회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대통령의 임명 후 공식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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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서울에서 태어난 오 명예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1984년부터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서울대 총장 중 물리학부 출신은 처음이다. 또 23대 정운찬 전 총장 이후 이장무 오연천 성낙인 전 총장까지 최근 5명의 총장이 모두 경기고 출신이라는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오 명예교수의 처남이 홍상수 영화감독이고, 장모는 국내 첫 여성영화제작자인 고 전옥숙 씨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