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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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6일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 비서관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각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생경제 악화와 남북철도 연결 문제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만 SNS(소셜미디어)에 볼멘소리 남기는 줄 알았더니 어제는 임종석과 조국이 동시에 글 남기며 문재인 대통령 디펜스(방어)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며 “2022년에 경의선 타고 북경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임종석이나, 2019년에는 경제성장 동력과 소득양극화 해결 위한 가시적 변화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조국 수석이나. 마음은 알겠지만 그럴수록 맡은 일에나 충실해달라”고 질타했다.
그는 먼저 조 수석에 대해 “인사검증 실패로 민정수석실이 있으나 마나 한 상황이 됐다”면서 “조 수석이 결정할 것은 경제성장 동력이나 소득양극화가 아니라 유명무실한 인사시스템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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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선 “SNS 통해 제게 불필요한 의사 표현을 자제하라고 했는데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정에나 매진하라고 하는 게 불필요한 언사인가. 야당 원내대표를 향한 불필요한 언사 그만두라”며 “세간에서 ‘박원순 시장이 시장 8년 하니까 뵈는 게 없다’, ‘서울시공화국 그냥 총재로서 시장으로서 모든 게 안하무인’이라고 한다. 알아서 잘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오만하고 독선적 태도는 1000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산·경남에 가서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토크콘서트를 할 것이 아니라 충정로에 난 대형 화재에 서울시 소방본부 차원에서 소홀함이 없었는지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야 한다”며 “정부 세종청사가 박 시장이 동의한다고 해서 세종시로 가고 서울에 남아있는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국회나 중앙정부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정부를 향해 “문재인 인사들이 너무 국민들을 경시하고 우습게 보는 처신이 국민들의 눈에 지탄의 대상이 된다는 거 잘 아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청와대가 트위터를 통해 문 대통령이 키우는 ‘곰이’의 새끼 사진을 공개한 것을 언급한 뒤 “임 실장, 조 수석, 박 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연일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 순위에 오르내리는 마당에 문 대통령께서도 풍산개 ‘곰이’ 말고 국정 현안으로 뉴스에 모습을 드러내 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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