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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복귀를 선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23일 보수·우파 분열과 관련, “서로 힘을 합쳐 난파선을 보수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난파선 선장 키라도 서로 차지하겠다는 허황된 욕심으로 가득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소위 보수·우파 정당은 작은 웅덩이 속 올챙이들처럼 오글거리며 세상의 흐름은 외면하고 서로를 비난하며 제 살 깎아 내리기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래서 탄핵 당한 거다. 좌파들로부터 탄핵 당하고 국민들로부터 탄핵 당한 것”이라며 “그래도 모자라서 국정 농단의 책임이 있는 이들이 작당하여 한국 보수·우파 정당을 지금 막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회개하시라. 회개하고 모두 합심하여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에 나서라. 안보와 경제가 파탄에 이른 지금 대한민국을 위해 나서라”며 “그래야만이 그나마 그 동안의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 현실 정치와 거리를 뒀다가 20일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 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12월 중순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 수단인 TV, 홍카콜라를 통해 그동안 못다 했던 내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고 프리덤 코리아를 통해 이 땅의 지성들과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국가 재건)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만이 좌파 광풍시대를 끝내고 내 나라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