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 서면축사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청와대 제공) 2018.9.25/뉴스1
존경하는 양국 협력위원회 회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제54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 개최를 축하합니다. 흔들림 없는 우정으로 올해도 서울을 찾아주신 일본 대표단 여러분을 따뜻하게 환영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입니다. 양국 교류의 역사는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배우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양국의 원로 지도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설립한 양국 협력위원회가 많은 기여를 해주셨습니다. 서울과 동경을 오가며, 국민들의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해주셨고, 차세대 지도자 교류에도 앞장서 주셨습니다. 양국 협력위원회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랜 갈등을 종식시키고, 평화와 화합의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동북아의 번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일본의 건설적인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한일관계도 양자차원을 넘어 더 큰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동북아 정세와 한일관계의 미래’라는 오늘 합동총회의 주제는 아주 시의적절합니다. 한일협력으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참석자 여러분의 지혜와 경륜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이번 회의의 좋은 뜻과 협력 방안들이 양국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요즈음 한국의 가을 단풍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번 단풍은 무더위를 지나며 더욱 선명하고 고와졌습니다. 한국의 가을을 일본 대표단과 나누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합동총회 준비를 위해 양국 협력위원회 관계자 여러분께서 애써주셨습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수고에 힘입어 한일 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단단해질 것입니다.
2018년 11월 18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