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됐던 인천의 A 어린이집 부실급식 사진이 일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2일 차량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애 엄마가 가정어린이집에 일 하러 가서 도저히 못 하겠다더라. 애들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원장이 애들 음식 시키면 30%는 집에 들고 간다더라"며 "반찬이 너무 적다 그래서 사진 찍어 보내라 그랬는데 사진 보고 당장 그만두고 나오라 했다"고 주장했다.
인천 미추홀구가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보배드림'에 올라온 부실급식 사진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구는 12일 민원을 받고 학부모들과 A 어린이집에 가 CCTV를 분석했고, 사진과 비슷한 양의 급식이 원생들에게 제공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밥이나 반찬이 부족한 아이들은 추가 배식을 받는 모습도 CCTV에서 확인됏다. 또 학부모에게 미리 알린 식단과 반찬 구성도 같았다.
구에 따르면 A 어린이집 원장은 영유아의 경우 반찬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양을 적게 주되 추가 배식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구는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받는 양이 적은 데 대해선 문제가 있다고 보고 현장에서 시정 명령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전날 밤 A 어린이집 학부모 B 씨는 '보배드림'에 "13일 원장, 직원 및 학부모들이 모여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배식을 남기더라도 모든 아이들에게 밥, 반찬, 국을 충분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또 원장과 기타 직원은 부모들에게 사죄했으며 부모들은 더 이상 큰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