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회경제적 비용 9조452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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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이 하루 13명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보건복지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2017년 알코올성 간질환 등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4809명이었다.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을 보면 30대 때 2.7명에서 50대 22.8명으로 급증했다.
알코올로 인한 의존과 남용 증상이 있는 알코올 사용장애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2016년 정신질환 실태조사를 보면 성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알코올 사용장애(평생 유병률 12.2%)가 있으며, 139만명은 환자로 추정된다.
특히 국내 남성의 알코올 사용 장애 유병률은 21.2%로, 5명 중 1명은 알코올 사용 장애를 가지고 있다. 알코올 의존증도 5.5%로 전 세계 평균 2.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상당했다. 음주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9조4524억원으로 흡연(7조1258억), 비만(6조7695억)보다 더 많았다.
음주는 사회 안전도 위협하고 있었다. 2017년 대검찰청에 따르면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 흉악범죄의 30% 이상(1만121명)이 음주 상태에서 발생했다.
국내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8.7ℓ(2016년 기준)로 OECD 평균보다 0.5ℓ 높다. 2010년 대비 알코올 소비량은 OECD 평균이 0.9ℓ의 감소를 보인 반면, 국내는 0.3ℓ 감소에 그쳤다.
2017년 음주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달에 1번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은 62.1%로 2005년 이후 두 차례를 제외하고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또 남자 2명 중 1명(52.7%), 여자 4명 중 1명(25.0%)은 월 1번 이상 폭음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