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부터 댄스, 힙합,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까지. 장르와 세대를 아우른 음악가들이 한바탕 축제를 벌인다. 한 가지 특별한 점은 모든 음악을 악기와 전자음의 도움 없이 목소리로만 만들어낸다는 것. 채널A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아카펠라 음악 경연 프로그램 ‘보컬플레이’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슈스케(슈퍼스타K)’가 재능 있는 뮤지션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보컬플레이’는 아카펠라 장르 자체를 재조명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전경남 PD)
채널A ‘보컬플레이’는 정통 아카펠라에 비트박스, 랩 등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아카펠라 음악을 선보인다프로듀서로 참여하는 윤상은 “기획의도가 매우 신선하다.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고 말했다. 채널A 제공
‘보컬플레이’는 아카펠라 그룹은 물론 솔로 보컬, 케이팝 아이돌, 비트박서, 래퍼 등 다양한 음악적 배경을 가진 이들로 16팀의 ‘플레이어’들을 선정했다. 모든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뉴 아카펠라’를 추구하는 이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작곡가 윤상과 윤일상을 비롯해 가수 겸 DJ 뮤지, 아카펠라 보컬 그룹 스윗소로우가 프로듀서로 나선다. 이들은 참가자들이 누구인지 모른 채 오직 목소리만 듣고 팀을 선정하는 ‘블라인드 드래프트’ 과정을 거쳐 각각 4팀씩의 프로듀싱을 맡게 된다. 뮤지는 “예상치 못한 플레이어들과 함께 고정관념을 깨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방송인 노홍철과 아나운서 오상진이 진행을 맡는다.
흔히 ‘인간의 목소리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악기’라고 말한다. ‘보컬플레이’를 통해 ‘한국의 펜타토닉스’가 탄생할 수 있을까. 이들의 첫 무대는 10일 오후 10시 20분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