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추승균 KCC 감독이 기대를 걸었던 하승진(221cm)의 부상 공백이 아쉽다. 하승진은 지난달 24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친 뒤 복숭아 뼈 윗부분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았다. KCC 조진호 사무국장은 “3라운드 초반인 12월에야 복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KCC의 부진은 하승진 결장에 따른 위기관리능력에 허점을 노출시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4일 KCC를 꺾은 SK만 하더라도 애런 헤인즈, 최준용에 김민수까지 부상으로 뛸 수 없어 전력 공백이 크지만 6승 4패로 공동 2위를 지키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문경은 SK 감독은 “김민수가 없어서 최부경을 내세워 실점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공격에선 득점이 많이 안나온다고 보고 속공 아니면 세트오펜스에선 포스트 공략으로 성공률을 높이려 했다”고 말했다. 문 감독의 작전대로 SK는 실속 농구를 통해 76-7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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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기간 KCC는 3쿼터까지는 앞서다가도 무너지기 일쑤였다. KCC의 쿼터별 평균 득점을 보면 4쿼터에는 19.3점을 기록해 1~3쿼터에 비해 가장 적다. 마지막 쿼터 득점이 최하인 팀은 KCC와 현대모비스 밖에 없다. 선두 현대모비스는 4쿼터 초반까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뒤 식스맨들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아 KCC와 상황이 다르다, 정교한 공격 전술과 함께 턴오버를 줄여야 KCC의 고민인 허약한 뒷심도 강해질 수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