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13차 람사르 협약 총회’에서 대부도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공식 등록됐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에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지난 1월 대부도 갯벌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기 위해 주민 의견수렴을 마치고, 해양수산부를 거쳐 람사르 협약 사무국으로 등록을 요청한 바 있다.
1975년 발효됐으며 우리나라는 1997년 7월 가입했다.
협약은 희귀하거나 독특한 습지 유형을 포함한 지역 또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선정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170개 국가, 2326곳의 습지가 등록돼 있다.
이번에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대부도 갯벌은 개발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연 상태의 염생 식물 군락지와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보호대상 해양생물 등 104종의 대형 저서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해양수산부로부터 13번째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국내 평가 기준 5등급 중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시는 대부도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공식 인정 받으면서 ‘람사르 브랜드’를 활용한 지역 특산품 판매나 생태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소중한 습지에 대한 선진적인 보전·관리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도시 미래와 자연의 가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