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말 카슈끄지 사태로 위기를 맞은 사우디아라비아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 웹사이트가 해킹 공격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FII 행사 홈페이지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에게 칼을 겨누는 모습의 이미지가 게시됐다. 빈 살만 왕세자가 입은 옷에는 ‘ISIS(이슬람국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 옆에는 총을 든 테러 조직원들의 모습도 보인다.
해커들은 국제사회에 사우디에 대한 제재를 촉구했다.
웹사이트는 이후 접속을 차단하고 이미지를 삭제했지만 일부 언론들은 이 장면을 포착했다.
23일부터 25일까지 리야드에서 열리는 FII는 사우디가 ‘중동의 다보스 포럼’으로 키우려고 하는 국제회의다. 하지만 카슈끄지 사태로 각국 핵심 인사들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 등 주요 경제계 인사들이 불참을 선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CNN, CNBC, 닛케이 등의 언론사들도 스폰서십과 취재 계획을 취소한 상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