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年600만 t 추출-가공… 연간 6800억원 수익 창출 예상 “자원부국 개발 사업 계속 확대”
투르크멘 대통령 등 고위급 인사 총출동 17일(현지 시간) 투르크메니스탄 키얀리에서 열린 에탄 크래커 및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생산 플랜트 준공식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송치호 LG상사 사장(오른쪽), 마사아키 야마구치 도요엔지니어링 회장(왼쪽)이 리본을 자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은 17일(현지 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서부 지역 키얀리에서 ‘에탄 크래커 및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생산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열었다. 2013년 수주해 2014년 착공한 이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이 기획, 제안하고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금융을 지원한 민관협력사업으로 진행됐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과 미라트겔디 메레도프 석유가스 부총리, 국영가스공사인 투르크멘가스의 미라트 아르차예프 회장 등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역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과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송치호 LG상사 사장 등이 함께했다. 정 의원은 “양국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이지만 인프라 부족, 카스피해 분쟁 등으로 가스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은 가스를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으로 변환시켜 부가가치를 높여 수출하는 방식을 제안해 사업을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은 2009년 가스탈황 플랜트 사업을 시작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6개 프로젝트, 약 98억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 준공이 투르크메니스탄 시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이 다시 한 번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자원부국의 개발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