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년 셰프 페스티벌 19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서 개막 22일까지 블랙박스 요리경연 등 열려 음식공유 ‘빅 런치’ 프로그램도 눈길
‘먹방’, ‘쿡방’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축제가 19일부터 대전에서 열린다. 17일 대전시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2018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열리는 19∼22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엑스포다리 쪽에서 ‘2018 대한민국 청년 셰프 페스티벌’이 열린다. 청년 창업, 일자리 창출, 소자본 창업은 물론이고 가능성 있는 소상공인의 프랜차이즈화를 취지로 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청년 셰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가 열리는 대전은 대덕대, 대전과기대를 비롯해 호텔외식관광조리 계열을 개설한 대학이 6개나 된다. 전국 대도시 중 외식 및 조리학과가 이처럼 많은 도시는 찾아보기 어렵다.
행사는 프랜차이즈화가 가능한 메뉴를 기반으로 한 △청년 셰프 블랙박스 요리경연대회(상금 250만 원) △스타 셰프 데모토크쇼(나는 이렇게 창업해 성공했다) △분자요리쇼 등이 진행된다. 또 일반 관람객이 참여하는 푸드파이터(미각 블라인드 테스트, 태극김밥 싸기, 사과껍질 길게 깎기)를 비롯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명랑운동회 음식대박 터뜨리기 등도 진행된다. 블랙박스 요리경연대회는 알 수 없는 재료를 이용해 주어진 주제에 맞춰 40분 안에 창의적인 요리를 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덕대, 대전과기대를 비롯해 18세 이상 33세 이하 셰프들이 출전한다.
‘빅 런치(Big lunch)’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빅 런치는 영국에서 외로운 은퇴자를 위해 시작된 음식 공유 프로그램으로 각자 음식을 가지고 오면 누구나 서로 나눠 먹는 프로그램. 이 같은 취지를 더욱 확대해 은퇴자뿐만 아니라 싱글족, 혼밥족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각자 집에 있는 음식(밥, 반찬, 김치, 장아찌, 과일, 계란말이, 빵 등)을 3인분 정도 행사장으로 가지고 온 뒤 3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마음껏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밥과 국은 제공되며 편의점 음식, 반조리 음식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가장 먼저 소진된 음식 주인공에게는 상금도 준다. 빅 런치 행사는 20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 행사장과 엑스포다리 사이에서 열리며 현장 신청이 가능하다.
이 밖에 ‘알고 먹으면 더욱 맛있다, 음식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이야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 행사에는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 참가 업체 중 위생, 서비스, 맛, 가격, 콘텐츠 중에서 최우수로 선발된 푸드트럭 10대와 대전지역 청년 푸드트럭 5대가 등장한다.
이 밖에 허태정 대전시장 집의 냉장고를 재현해 유명 셰프들이 즉석에서 조리한 뒤 시민들과 나눠 먹는 ‘시장의 냉장고를 개방하다’ 프로그램도 22일 오후 5시 반부터 진행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