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개인정보 유출로 신뢰도 뚝… 광고 일색 화면에 사용자들 싫증 국내 순방문자수 1년새 11.6% 줄어 네이버-카카오 “페북 반면교사로”… 동영상 서비스-로그인 보안 강화
잇따른 정보유출 파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패턴의 변화, 광고에 대한 염증 등으로 국내외 이용자들이 하나둘 페이스북을 떠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페이스북 로고 앞을 지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개인정보, 사생활 이슈 관련 우려들이 계속 제기되면서 페이스북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직장인 김모 씨·40)
이용자들 사이에서 ‘탈(脫)페이스북’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연초부터 계속되어 온 개인정보 유출 악재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3월에는 영국 데이터 분석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사용자 87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해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에는 페이스북이 해킹을 당해 전 세계 사용자 29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에는 3만5000명에 이르는 한국인 개인정보도 포함돼 있다.
글로벌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페이스북 이용의 감소 추세는 뚜렷하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한국 내 페이스북의 순방문자 수는 지난해 8월 1810만 명이었는데, 올해 8월에는 1600만 명으로 1년 새 11.6% 감소했다. 총 누적 체류시간도 같은 기간 69억 분에서 49억 분으로 29%가량 급감했다.
카카오는 1분기(1∼3월)부터 카카오톡 내에서 스포츠 생중계를 동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불특정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오픈채팅 서비스를 확대해 8월 현재 전체 카카오톡 발신 사용자 대비 오픈채팅 발신 사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0.54%까지 늘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